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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R&D 혁신 곳곳에 암초
날짜 14 Jun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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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단계별 소통 부재ㆍ우수 인력 이탈 등
연구개발 체질개선 통한 생태계 변화 절실

제약업계가 R&D 혁신을 통한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연구단계별 소통 부재와 주요 핵심 인력의 이탈 등 내재된 근본적 문제로 인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0일 제약업계 연구개발 담당자들은 연구개발 분야의 대표적인 문제점을 두 가지로 압축했다.

그 첫 번째로 기초연구와 임상연구의 소통 부족을 꼽았다. 국내 기초연구에 전도유망한 연구결과들이 많이 도출되고 있음에도 임상시험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지적이다.

이는 기초연구자들과 임상연구자들의 소통과 네트워크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

A제약 관계자는 “이미 우리나라 기초연구도 세계 수준에 근접해 있고, 이중 혁신적인 연구도 분명 있지만 이를 상
용화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기초연구자들은 학문적으로 치우쳐 있는 반면 제약기업은 시장성이 높은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를 희망하기 때문에 이 둘의 상호교류 및 합의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자와 기업 간 목적성에서 온도차이가 확연해 자칫 신약개발을 바라는 목소리도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면서 “신약개발을 위해 학계와 산업계가 서로 긴밀히 협조하는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제약사 소속 연구 인력의 이동을 꼽았다. 각 제약사마다 신약개발을 위해 연구인력 확충에 힘을 쏟는 상황에서 후보물질의 연구 및 상용화를 중추적으로 연구하던 핵심인력들이 더 나은 조건을 쫓아 타사로 이직 하는 등의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B제약사의 경우, 신약 개발을 통해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현재 이 신약 개발의 핵심 연구 인력이 타사로 이직하면서 암초에 빠진 상황을 맞이했다는 것. 이로 인해 연구개발본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C제약사의 경우, 임상경험 등이 풍부한 임원이 직속 상사의 이해 부족으로 자리를 다른 곳으로 이직키로 함으로써 이 회사 역시 새로운 인재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제약산업이 신약 개발과 해외진출 등 도약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분야의 체질 개선을 통한 제약 생태계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여론이다. 정부를 비롯한 기업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며 제약강국이라는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는데 장애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제약업 관계자는 “제약 산업발전의 손톱 밑 가시였던 연구부문의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이 바로 발전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내 제약사들은 일괄약가인하의 여파 속에서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비용은 확대하고 있다. 상장제약사들의 공시된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연구개발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평균 매출액 대비 6.4%(1,909억 원)를 투자하고 있으며 일부 상위권 제약사는 10%에 육박하는 규모로 그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약사신문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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