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줄기세포연구소 문지숙 교수팀은 사람 태반줄기세포를 이용한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 치료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문지숙 교수팀은 알츠하이머 증상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 그룹에는 염증억제 효과가 있는 사람 태반줄기세포를 주입하고 대조군에는 생리식염수를 투여했다. 그 결과 사람 태반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한 쥐는 치매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단백질 형성이 억제되고 기억력이 완벽하게 회복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 동안 지방줄기세포나 골수줄기세포로 인지기능을 개선했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사람태반줄기세포로 치매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지숙 교수는 "현재 알츠하이머 뿐만 아니라 쥐를 모델로 자연적인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 현상을 회복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파킨슨과 뇌졸중 등 다른 뇌질환에 대한 효과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병원그룹은 이번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노인에 대한 태반줄기세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자 임상을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현숙 교수팀을 통해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사람 태반줄기세포는 출산 후 탯줄과 함께 버려지는 태반에서 분리한 것으로 제대혈의 1000배이상 달하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면역거부반응의 가능성이 낮고 태아줄기세포로서 성체줄기세포와 비교해 줄기세포 농도가 뛰어나 본인은 물론 가족과 다른 사람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노화신경생물학지(Neurobiology of Aging) 최근호에 게재됐다.
© MK뉴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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