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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유방암세포 억제에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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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May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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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진통제 중 하나는 바로 아스피린이다. 타이레놀과 함께 진통제의 양대 산맥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아스피린은 오래된 역사와 큰 인기를 가지고 있다.
1899년 7월 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100여 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아스피린은 사람들과 떨어질 수 없는 인기있는 진통제다. 시대를 초월해 가장 인기 있는 진통제 중 하나로 평가받기도 한다.
아스피린과 같은 성분의 약효는 먼 옛날부터 잘 알려져있는데, 바로 로마인들이 버드나무 껍질을 해열제로 사용했던 것에서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9세기 초반에는 버드나무의 잎과 껍질에 살리실산이라고 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살리실산은 고통과 열을 감소시켜 해열제로 사용됐지만 심각한 위장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사실에 근거해 1899년 바이엘 제약회사에 근무하던 독일인 화학자인 펠릭스 호프만이 아세트살리실산을 생각해내게 된다. 아버지 신경통 때문이었다.
호프만이 연구를 한 후, 작은 약병을 그의 아버지에게 주었는데 그날 밤 그의 아버지는 고통 없는 밤을 보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아스피린을 제조, 판매하게 된다. 아스피린(aspirin)이라는 이름은 염화아세틸의 첫 글자인 a에, 살리실산이 추출되는 식물인 스피라에아 울마리아(Spiraeaulmaria)의 spir을 덧붙여 아스피린(aspirin)이라는 이름을 덧붙인 것이다.
1899년 바이엘 제약회사가 처음 시판한 아스피린은 가루 형태였다. 이 약품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약품의 모습도 차츰 발전해 1914년부터는 지금과 같은 알약 형태로 모양을 바꾸게 된다.
▲ 아스피린은 1899년 시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사람들이 복용하고 있는 진통제 중 하나이다. ⓒScience Times
매일 복용시 유방암세포 확산을 둔화시킬 수 있어
그동안 아스피린을 두고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긍정적인 연구 결과도 많이 있는데, 미국 캔자스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에 의하면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유방암세포의 확산을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 연구팀은 저용량 아스피린이 줄기세포에 의한 유방암세포 확산을 억제하고 종양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연구팀은 쥐실험을 통해서 저용량 아스피린이 질병의 두가지 변종의 확산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연구팀은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과 3중음성 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세포주(株)를 시험관에서 저단위 아스피린에 노출시켰다. 그러자 암세포의 성장과 확산을 촉진하는 암줄기세포가 전혀 형성되지 않았거나 부분적으로만 형성된 것이다. 유방암 모델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종양이 축소되었다고 한다.
연구팀의 수스한타 바네르지 박사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흔한 형태의 유방암인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과 드물지만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나쁜 3중 음성 유방암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시험관실험과 쥐 실험에서 확인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도 "흥미로운 연구결과이지만 시험관과 쥐실험에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유방암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치명적인 피부암 흑색종 억제에도 효과가 있어
아스피린을 자주 복용하는 여성들은 피부암 중 가장 치명적인 흑색종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팀은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2번 이상 복용하는 여성은 아스피린을 전혀 복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흑색종 발병률이 평균 21%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흑색종은 검은색 또는 흑갈색을 한 악성 종양으로 생리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존재하는 조직에서 발생하게 된다.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 같은 일반적인 피부암에 비해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잘 전이되고 재발하기가 쉬우며 나이와 특별히 상관없이 거의 같은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50세에서 79세 사이 여성 5만9천806명을 대상으로 12년간에 걸쳐 조사·분석을 진행한 결과 아스피린을 오래 복용한 여성일 수록 흑색종 위험은 더 낮아졌다고 한다. 1년동안 아스피린을 복용한 여성은 흑색종 발병률이 11%, 1년에서 4년정도 복용한 여성은 22%, 5년 이상 복용한 여성은 30% 각각 낮게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탕 박사는 이러한 효과는 아스피린에서만 나타났으며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과 같은 비(非)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아스피린이 작용하는 염증 억제 분자경로가 일반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와는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환자에게 큰 효과는 없어
하지만 이러한 아스피린도 당뇨병 환자에게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상시 복용하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지 못한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있었다. 바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 박병주 교수팀의 연구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사업으로 진행된 국내 당뇨병 환자를 대상 연구에서 박병주 교수 연구팀은 저용량 아스피린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으며, 이에 따라 아스피린 권고 기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2006년과 2007년에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40세에서 99세 환자 전원을 '저용량 아스피린 처방군(群)'과 '비처방 군'으로 나누어 2009년 12월까지 두 집단의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 발생 빈도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200㎎미만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처방받은 집단은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이 전체적으로 40% 가량 높아졌으며, 심혈관질환 가운데에서도 관상동맥질환과 허혈성뇌졸중의 위험은 각각 74%와 14%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저용량 아스피린이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리라는 일반적인 기대와 실제로 처방되고 있는 현실과는 다르게 당뇨병 환자에게서는 그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아스피린의 부작용인 위장관 출혈의 위험은 예상과 같다고 설명했다.
ⓒ ScienceTimes 이슬기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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