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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형식품, 영원한 거부의 대상일까?
날짜 08 Ma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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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활짝 웃고 있고, 다른 한쪽은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식빵 형제’. 식빵의 과학을 이야기하려는 것일까?

아니다. 바로 녹색혁명이라고 할 정도로 한 때 각광을 받았던 유전자변형작물에 대한 ‘기대’와 ‘현실’을 보여주는 이미지다.

이번 주 네이처는 동·식물의 유전자를 조작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성질을 갖게 하는 ‘유전자변형생물(GMO)’의 명암(明暗)을 살펴보는 특집을 마련했다.

지난 30년 간 사람들은 GMO가 바꿔놓을 세상에 큰 기대를 걸었다. GMO를 통해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실제로도 상당 부분 진전을 이뤘다.

GM 작물 재배지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 해 기준으로 전 세계 28개국에서 GM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1억7000만ha(헥타르)에 이른다.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인도 등 5개 국가가 주도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GMO에 대한 논란과 거부감도 끊이질 않고 있다. GMO 대부분이 해충저항성 작물이나 제초제에 내성이 있는 작물에 집중돼 있어, 환경 측면에서의 혜택이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환경론자들 역시 GM 작물의 안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먹거리와 연관있는 유전자변형식물에 대한 사람들의 반발은 특히 심하다. 이 때문에 네이처는 이번 특집에서 빠른 상품화를 위해 유전자를 조작한 ‘GM 연어’를 소개했다. 이 연어는 일반연어보다 성장속도가 빨라 소비자들의 밥상에 올라올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된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여부를 놓고 소비자들의 찬반은 갈렸다.

네이처는 ‘GM 작물이 슈퍼잡초의 원인이 맞는가’ ‘GM 면직물의 유입이 인도 농부들을 자살로 이끌었는가’ 등 GMO와 관련된 몇 가지 주장에 대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 GMO 분야의 최신 연구동향도 소개됐다. 식물의 세포막에 삽입돼 있는 전송 단백질을 조작해 외부 저항성을 키우고 오염된 토양에서도 식물이 잘 자랄 수 있게 하는 연구결과를 살펴봤다.

'사이언스’는 태양계를 돌고 있는 지구와 새롭게 발견된 행성 ‘케플러-62e’와 ‘케플러-64f’를 표지에 담았다. 사진 속 두 행성은 지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 마치 우주에 지구가 3개 존재하는 것 같다.

‘케플러-62e’와 ‘케플러-64f’는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중 지구 환경과 가장 비슷한 행성으로 알려졌다. NASA 케플러 우주망원경 프로젝트팀 윌리엄 보루키 박사는 이 두 행성이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Habitable Zone)’에 있으며, 항성으로부터의 거리를 감안할 때 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지대에 위치해 있어 물이 있을 가능성도 크다고 발표했다.

물이 있다는 것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물의 흔적이 있는 외계행성을 찾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고, 그에 부합해 물의 흔적이 있거나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행성들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행성들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큰 것에 불과할 뿐 실제로 생명체를 발견하거나 흔적을 찾은 것은 아니다. 이에 과학자들은 생명체 존재 가능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에 대해 서로 다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보루키 박사는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을 이산화탄소, 질소기체, 물이 있는 대기가 존재하고 행성 표면에 물의 흔적이 뚜렷이 발견되는 곳이라는 기준을 세웠다. 반면 미국 MIT 지구과학과 사라 시거교수는 행성의 대기에 수소만 풍부하게 있더라도 생명체가 있을 수 있다며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의 의미를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거 박사는 “지금까지 발견된 수천 개의 행성들은 크기, 궤도, 대기나 행성의 구성물질 등이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는 만큼, 외계의 생명체가 반드시 지구와 비슷한 환경에서만 살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할 수 없다”며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는 과학적 근거에 확실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가능성 여부를 판단할 때 하나의 기준을 세우기보다는 각 행성의 특징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동아사이언스 전준범 기자 이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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