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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법에 발목 `u헬스`, 선진국 수출로 돌파구
날짜 20 August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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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사업과 임상 연구 등을 통해 가능성을 입증한 u헬스케어 업체들이 의료법이 발목을 잡고 있는 국내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관련업체들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산간도서와 교도소 등 의료 취약지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해왔으나 환자와 의사간 원격진료를 허용하지 않는 의료법 때문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이 부족해 원격의료 수요가 높은 개발도상국이나 관련 시장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선진국 공략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캄보디아에서 국내 업체의 u헬스케어 임상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2010년부터 올 3월까지 대규모 u헬스 시범사업인 `스마트 케어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정부 예산 70억원 등 총 356억원 이상의 민ㆍ관 예산을 투입했지만 의료법 개정지연으로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하자, 해외 시장 진출로 지원 방향을 선회했다. 이번엔 아예 시범사업부터 해외에서 진행해 그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의사와 환자간 원격의료가 금지돼 있는 국내 대신 시범사업의 성과를 해외 진출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관련 업체들의 해외 임상이나 시범 사업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해외 임상 시범사업에 지원한 7개 컨소시엄 중 1개 컨소시엄을 선정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조율을 마치고 협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해외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현지 시범사업을 위해 네트워크와 장비 구축, 시스템 현지화를 위한 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도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국내 u헬스케어 도입 초기부터 꾸준히 관련 사업을 진행해 온 인성정보는 지난 3월 프랑스 멜릭엔지니어링사와 45억달러 규모의 u헬스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이 회사는 원격진료를 허용하고 있는 미국, 호주,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테스트와 시범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정용 원격진료기기인 `하이케어' 제품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받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혈당측정기 제조기업에서 u헬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인포피아도 해외 시장 공략을 목표로 만성질환 관리 u헬스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산업부의 지원과제로 선정된 이 개발 사업 컨소시엄에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전자부품연구원, 보령A&D메디컬 등이 참여하고 있다. 개발 과제를 총괄하는 인포피아는 개발이 완료되면 아시아와 유럽 국가 중 1곳씩을 선정해 시범구축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u헬스 시범사업은 기존 사업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고 관련 법ㆍ제도도 수 년 째 정비되지 않고 있다"며 "사용자 인식이 낮은 국내 대신 해외진출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스 남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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