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y page Contact us Sitemap English Login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하는 '생명공학 연구원'
날짜 08 August 2013
파일


올해 5월, 미국의 오리건 보건과학대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박사팀은 과학잡지 ‘셀’(Cell)을 통해 배아줄기세포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배아줄기세포는 인체를 이루는 모든 세포와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어 ‘만능세포’로 불리는 것으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하면 뇌질환에서 당뇨병, 심장병에 이르기까지 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인슐린 생산 세포를 만들어 내거나 척추부상으로 마비된 환자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신경세포를 길러내는 것이 가능하다. 그동안 상상만 했던 기적 같은 치료방법이 배아줄기세포로 인해서 가능해진다는 말이다. 이런 배아줄기세포 연구처럼 생명과 관련된 연구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생명공학 연구원이라고 한다.

생명공학 연구원이 하는 일

생명공학 연구원은 동물, 식물, 미생물 등 생명체에서 일어나는 다양하고 복잡한 생명현상을 연구하고 그 결과로 얻어진 과학적인 사실과 발견을 질병 치료, 화장품, 식품 개발 등에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일을 한다. 구체적으로 의과학 분야에서는 암 및 고령화 질환, 난치병을 극복하기 위한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원천 기술을 연구하고, 바이오분야에서는 생물의 상호작용 및 식물과 미생물의 숨겨진 기능을 찾아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를 주로 한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부족과 식량자원 문제가 심각한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체 에너지와 생명자원을 확보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도 생명공학 연구원의 일이다.

얼마 전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유방암에 걸린 확률이 무려 87%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고 유방암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유방 절제 수술을 하였다. 이 일도 생명공학 연구원이 하는 게놈지도 연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생명공학 연구원이 되는 방법과 자질

생명공학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일단 생물에 흥미를 갖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생물학과, 생명공학과, 생명과학과, 수의예과, 생화학과 등에 진학해서 생명공학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기초과학 지식을 쌓고 석사과정에서 유전공학,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등을 세부전공하면 된다.

연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석사 이상의 학위가 있어야 하는데, 생명공학 연구원의 직급은 보통 연구보조원, 연구원, 선임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선임연구원이나 책임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3~7년 정도의 생명공학 실무경험과 박사학위가 있어야 한다.

생명공학은 생명체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기 때문에 연구과정에서 생명을 다루는 상황에 수없이 직면하게 된다. 이때 생명의 고귀함과 존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올바른 생명윤리의식을 생명공학 연구원은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생명윤리기본법을 제정해서 이 부분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생명공학 연구원은 연구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견딜 수 있는 강한 정신력과 인내심, 그리고 문제해결을 위한 논리적 사고력, 판단력을 갖추고 있으면 좋다.

생명공학 연구원의 진출분야

생명공학 연구원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분야는 학계나 연구소이다. 거의 모든 대학교에 생명공학이나 생명과학 관련 학과가 있어 교수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고 생명공학연구소, 보건환경연구소, 의약관련연구소, 농촌진흥청, 국립과학연구소 등에 진출하는 경우도 많다.

인간의 활동과 관련 있는 거의 모든 산업이 생명공학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어 의약, 환경, 식품, 화장품, 비료 등의 제조 및 판매업체, 바이오기기회사에서도 생명공학 연구원을 채용한다.

생명공학 연구원의 미래 전망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과 노화문제, 식량부족 및 식량자원의 무기화 문제, 건강한 삶을 위한 안전한 먹을거리 확보 문제, 환경문제 등 거의 모든 인류의 문제가 결국 생명과 연관이 있어 생명공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생명공학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관심 받고 있는 영역이며 많은 나라들이 생명공학을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를 인식하고 생명공학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기 위해 일찍이 생명공학육성법을 만들어 생명공학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창조경제와 맞물려 농촌진흥청 같은 경우, 올해부터 2017년까지 5년동안 총 6천567억 원을 농업과 생명공학을 융합시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연구개발에 투자하기로 하였다.

제4의 물결로 불리는 바이오혁명의 핵심이 생명공학이고 인류 모두의 희망사항인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시켜 줄 꿈의 학문인만큼 생명공학 연구원의 향후 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보인다.


ⓒ ScienceTimes 심재준 기자


Prev 해외시장 적극 개척.. 성과 내는 토종제약사
Next 매경 후원 한미과학자대회 美서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