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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적극 개척.. 성과 내는 토종제약사
날짜 08 August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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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와 협력 ‘영업지도’ 넓힌다.

지난 10년간 신약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성장동력으로 삼아왔던 국내 제약사들이 최근 가시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혁신신약, 개량신약 등 자체 개발한 완제의약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 과거 원료의약품, 기술수출에 의존했던 것을 고려하면 의약품 수출품목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와 손잡고 해외시장 문을 노크하는 사례가 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5일 제약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이 둔화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면서 "혁신신약, 개량신약 등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선봉장으로 미국, 유럽을 비롯해 중남미 신흥시장까지 수출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신약·개량신약 해외 진출

보령제약은 지난달 멕시코 스텐달사와 2600만달러 규모의 고혈압 복합신약 '카나브플러스정'의 중남미 13개국 수출계약을 했다. 이에 앞서 보령제약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 수출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카나브와 카나브플러스의 중남미 수출 규모는 1억달러에 달한다.

한미약품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은 미국 특유의 특허장벽인 해치 왁스만 제도를 뚫고 미국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에소메졸은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1호 국산 개량신약이다. 또한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은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 등으로 수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인 '램시마'(관절염치료제)는 지난 6월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아 유럽 수출길이 열렸다.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가 독점해왔던 267억달러 규모의 항체의약품 시장에 토종 항체바이오시밀러가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셀트리온은 유럽뿐 아니라 브라질 등 신흥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JW홀딩스는 지난달 미국 박스터사와 3체임버 영양수액제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및 수출계약을 했다. 토종 영양수액이 미국,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JW홀딩스는 박스터와 함께 유럽서 임상시험과 제품 허가 등록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국적 제약사와 손잡아 성공가능성 높여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공략 전략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현지 유통망을 활용하거나 현지법인을 공략했던 과거와 달리 다국적 제약사와 파트너십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한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최근에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산 신약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09년 미국 머크사와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의 해외 51개국 판권계약을 했다. 미국 머크는 '코자XQ'라는 브랜드로 현재 16개국에서 시판허가를 완료하고 판매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미국 FDA 허가를 앞둔 역류성 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은 미국 암닐사를 통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 사노피와는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인 '이베스틴'에 대한 해외 판권계약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헬스케어 유통업체인 DKSH와 에소메졸 등 개량신약 세품목에 대해 동남아 7개국 판매계약을 했다.

LG생명과학은 사노피와 작년 자체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에 대한 해외 판권계약을, 안국약품은 미국 그라비티바이오와 천연물신약 '시네츄라시럽'에 대한 미국·유럽 등에서의 개발 등록 및 마케팅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

셀트리온도 글로벌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미국 호스피라를 글로벌 공략 파트너로 선정했다. JW홀딩스가 3-체임버 영양수액의 미국, 유럽 지역의 판매 파트너로 박스터를 선정한 이유도 박스터의 글로벌 영업망과의 시너지를 위해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국 FDA 허가를 받은 토종 1호 신약 팩티브를 포함해 토종 신약이 글로벌에서 실패한 이유는 마케팅 능력 부재에 있었다"면서 "토종 신약의 제품력과 다국적 제약사의 글로벌 영업력을 결합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파이낸셜뉴스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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