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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위기이자 곧 기회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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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April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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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투자비 지속 의지…현실적 정책 부재 아쉬워
<중견제약기업 기획인터뷰: 한올바이오파마 박승국 대표이사>
국내 중견제약기업 중 연구투자에만 매출 대비 20%를 할애하며 신약개발에 집중하는 유일한 회사, 바이오신약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착실히 계단을 밟아가고 있는 기업.
두 개의 문장으로 이미 간파했겠지만 국내중견제약사의 올바른 성장모델을 제시하는 한올바이오파마는 지금 '위기 혹은 기회'의 기로에 서있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무모한 시도라며 과다한 연구투자비 지출을 우려하지만, 지속되는 신약개발로 인해 한국형 길리어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한다.
이 회사 대표이사자 연구소장 출신의 박승국 부사장은 거침없이 진행되는 신약개발 속도를 조절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발판을 갖췄나가는 것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고 소개했다.
지난 26일 한올바이오파마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승국 부사장은 "올해가 신약 개발의 위기이자 기회가 되는 해"라며 다가올 신약개발 성과들을 연계시켜 해외 시장 진출의 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한올바이오파마의 가장 큰 원동력은 신약개발"이라면서 "그동안 진행됐던 신약개발의 성과들이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진행 중인 연구 프로젝트는 한페론(인터페론 알파-C형간염치료제), hGH(인성장호르몬, 적응증 성장호르몬 결핍증), IFNβ(인터페론베타, 다발성경화증), EPO(Erythropoietin, 신부전빈혈), TPO(Thrombopoietin, 혈소판감소증), Anti-TNFα(TNFα 수용체절편), Protein Y(당뇨병) 등이다.
박승국 부사장은 "한페론의 경우 올해 하반기 결론을 낼 것"이라며 "C형간염 시장이 변화하고 있어 라이센스 아웃을 통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형간염치료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경구용 제제의 복합제 개발을 추가적으로 해야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힌페론의 성과를 시작으로 매년 연매출 5% 이상의 기술수출료를 끌어 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국 부사장은 한올바이오파마의 미래를 '한국형 길리어드'라고 했다.
지속적인 신약개발 성과를 라이센스 아웃을 통해 이어가면서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길리어드의 성장 역사를 보면 기술 수출을 통해 회사 역량을 키워나갔다. 우리 역시 그런 길을 가게될 것"이라며 "마케팅에서 강한 회사들과 협력을 맺어 우리는 우리대로 R&D 강점을 살리고, 협력업체는 시장 파이를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나 신약은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우리가 만든 데이터를 활용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국 부사장은 또 "신약개발에 열중하는 바이오벤처들과 달리 한올바이오파마는 신약의 가치에만 집중하지 않고 마케팅 경험을 통해 시장의 요구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유한양행과의 협력도 그런 의미에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09년 노틸러스 바이오텍을 인수하며 신약 라인을 확대한 경험이 있다. 지금 진행되는 다수의 파이프라인도 이를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승국 부사장은 "국내에서 특허보유 2위의 제약사라는 것도 우리의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이를 신약으로까지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자탄 복합제도 임상3상이 내년 초 마무리되면 내년 연말이나 내후년 초 쯤 허가와 약가를 받아 소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제품들도 곧 국내 제약사와 계약이 될 것 같다"면서 "이밖에도 임상단계에 2건, 전임상단계 2건 등 총 4건의 바이오 의약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가시적인 성과 낼 수 있는 지원 필요
박승국 부사장은 정부 정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지만 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게 개혁은 과감하게, 투자는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최근 범부처 신약개발과제는 다국적 제약사나 글로벌 의료시장이 요구하는 것에 대한 분석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미국 법인을 통해 처음 과제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다국적 제약사들과 수차례 미팅을 진행, 그들의 요구를 연구에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점을 부각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정부 정책은 한올바이오파마처럼 연구중심 제약사들이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해 성공적으로 자리는 정책은 아니다"면서 "정부에서 명확하게 정책을 제시하고, 강력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최근 정부가 난립한 제약산업을 정리하고 글로벌 제약사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는 높으나 명확한 의지를 갖고 시행해야 한다"면서 "약가인하 등 전반적인 정책이 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처럼 R&D에 투자를 많이하는 회사들은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제약업의 환경을 바꾸겠다하면 명확하고 강하게 해서 실제로 회사들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면서 "M&A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정책적으로 절박한 수준까지 몰지는 않는 것 같아 좀 더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부터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박승국 부사장은 연구실 밖에서의 공부가 즐겁다며 운영 전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치과의사 출신인 김성욱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 연구 분야 총괄을 맡고 있지만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조언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승국 대표이사는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올해가 한올바이오파마의 성공 혹은 싪패의 기로가 될 것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만큼 회사 성장의 중요한 기점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라면서 "연구중심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위해 좋은 기사를 많이 써달라"고 언론에게 부탁의 말을 전했다.
ⓒ 메디팜스투데이(http://www.pharmstoday.com) 문윤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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